제1강 북한선교의 궁극적 동인

1. 시동력과 지속력

북한선교의 시동력: 불쌍히 여기는 마음 - 감정적 동기
북한선교의 지속력: 민족사랑의 마음 - 의지적 동기

북한주민들이 겪고 있는 굶주림과 참혹한 실상에 대해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북한선교를 시작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북한선교가 가진 여러 가지 특성들 때문에 그 사역을 지속하는 데에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어려움과 시련이 있다 할지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북한선교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인 동인이 필요한데 그것은 바로 민족사랑입니다.

2. 독립운동과 북한선교

일제 시대 때의 우리민족 구성원들의 반응 세 가지

1) 직간접적인 독립운동에 참여(독립투사)
2) 민족적 위기를 자기의 출세와 이익을 위해 악용(을사오적)
3) 무관심과 침묵

당신은 민족의 분단 앞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가?

우리민족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에 의해 식민지 통치를 당한 민족적 아픔이 있습니다. 그 당시 우리들의 조상들은 어떤 반응들을 보였을까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사랑하는 가족과 개인적 행복을 포기하고, 만주벌판으로 가서 직접적인 독립운동에 참여한 독립투사들이나, 자기의 생업의 현장에서 일제의 감시를 피해 간접적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하거나 차세대를 양육하는 일을 통해 민족부흥에 헌신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둘째로는 정반대로 민족적인 위기를 오히려 역이용하여 자기의 이익을 취했던 민족의 반역자들이 있었습니다. 소위 을사오적이라고 불리우는 외부대신 박제순, 내부대신 이지용, 군부대신 이근택, 학부대신 이완용, 농상공부대신 권중현 등이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셋째로 자신의 생계에 문제가 없다면 나라의 상황에 무관심하였던 침묵하는 다수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식민지 시절보다 민족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더욱 큰 위기라고 할 수 있는 분단의 현실 속에서 지금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3. 민족사랑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잘 보여주는 예들

1) 모세의 민족사랑
2) 예수님의 민족사랑
3) 바울의 민족사랑

민족사랑의 마음에 대해 성경은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 여정을 이끌었던 모세, 마지막 죽으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실 때 그 성 가까이에 와서 성을 보시고 눈물을 흘리셨던 예수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골육 친척이 구원받기를 간절히 원하였던 바울, 그 외에도 예레미야, 다니엘, 에스겔, 에스더, 모르드개, 에스라, 느헤미야 등 수많은 신앙의 위인들이 민족사랑을 몸소 실천하였습니다.

4. 우리민족의 정체성

놀란 토끼 -> 대륙을 향해 포효하는 호랑이 -> 열방을 위해 중보하는 예수님

이제 우리 민족은 일제가 각인시켜놓은 놀란 토끼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대륙을 향해 포효하는 호랑이의 기세를 되찾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세계선교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세기, 마지막 주자로서 열방을 주님께로 돌아오게 할 제사장 민족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찾아야만 합니다. 이렇게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바로 북한선교의 궁극적인 동인이 되는 것입니다.

제2강 한민족을 향하신 하나님의 소망

1.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을 택하신 하나님의 의도 - 땅의 모든 족속을 복 주시기 위함
하나님의 선택은 특권이 아니라 책임 - 그 의도를 오해했던 이스라엘의 비극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에 하나님은 택한 백성들을 통해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얻게 되는 복의 근원, 복의 통로로 사용하시기 위해 이스라엘을 택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의 선택은 특권이 아니라 책임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잘못 이해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구원의 복을 나누지 않았고, 결국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성육신 하셨을 때에도 메시야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을 못 박도록 요구하면서 그 피 값을 자신들과 후손들에게 돌리라는 어리석은 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찌에 의해 6백만명의 유대인들이 학살되는 비극의 씨앗이 됩니다.

2. 한민족은 제2의 이스라엘

1) 선천적으로 강한 종교성
2) 이스라엘과의 역사적 유사성
3) 자국어 성경의 선재성
4) 복음 유입과정에서의 특수성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의도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기에 하나님은 제2의 이스라엘을 준비하고 계셨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 한민족입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로는 첫째, 선천적으로 강한 종교성을 가지고 있는 우리 민족의 특성. 둘째, 성경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역사와 우리민족의 역사가 너무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 셋째, 선교사 입국 이전에 자국어 성경이 먼저 존재하고 있었다는 점. 넷째, 식민지 통치 주체와 복음전달 주체가 다름으로, 민족성이 주도적으로 복음을 수용했던 복음 유입과정의 특수성이 그것입니다.

3. 남북분단의 영적 의미

1) 신사참배에 대한 심판
2) 세계 복음화 수행능력평가
3) 함석헌 선생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

38선은 우리민족을 향하신 하나님의 시험문제

해방 이후 우리민족은 바로 38도선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분단되었습니다. 그 영적 의미는 믿음의 정절을 지켜내지 못하고 신사참배의 죄악을 저질렀던 한국교회에 대한 심판의 의미와 세계 복음화를 수행할 수 있는 제2의 이스라엘로 쓰시기 위한 연단의 과정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분단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잘 극복하면 세계선교를 완성하는 마지막 주자로 쓰실 것이요, 그렇지 못하다면 그저 그런 민족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입니다.

4. 민족교회로서의 한국교회

민족담론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민족적 차원의 고난이 전제
팽창적 민족주의가 아니라 저항적 민족주의
민족교회는 한시적, 제한적 개념, 세계평화를 지향

한국교회는 민족교회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깨달아야 합니다. 민족교회는 민족담론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민족적 차원의 고난과 문제점이 있어야만 존립할 수 있는 한시적이고 제한적인 개념입니다. 우리민족에게는 민족분단이라는 고난이 있고, 따라서 한국교회는 민족교회가 되어 민족의 분단을 극복해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족지상주의나 국수주의가 되어 팽창적 민족주의로 변질될 가능성에 주의하고, 저항적 민족주의 개념을 가져야 합니다.

5. 주의할 점

1) 북한의 민족개념
2) 복음적 민족개념
3) 우선순위의 문제

지금 우리가 여기서 말하고 있는 민족개념과 북한이 외세를 배격하고 민족공조를 이루자고 주장할 때의 민족개념은 전혀 다릅니다. 복음적 민족개념은 혈연과 지연을 뛰어넘어 어떤 민족을 진정으로 사랑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섬겼던 외국인들도 민족구성원으로 포함하는 것입니다. 민족이 아무리 소중하다고 해도 복음보다 우선될 수는 없으며, 세계의 모든 열방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oh_2.jpg오성훈 목사

북한선교동원가로서, 1996년 선교한국 대회에서 북한 선교의 비전을 받았고,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북한 선교"로 한우물을 팠다. 북한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평생 "동행"하며 북한을 사랑하는 것이 그의 꿈이었다.

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네트웍 대표, 민족과 열방을 가슴에 품은 사람들의 큐티진 「북한사랑」 발행인 겸 편집인,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상임위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조은교회 담임목사로 사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