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3.jpg책소개

세계적인 선교학자자 문화인류학자였던 폴 히버트 박사가 선교와 세계관이라는 주제를 놓고 평생에 걸친 연구를 펼친 결과물이다. 문화인류학적 관점과 방법론을 토대로 세계관 이해 방식을 제시했다.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표와 부록을 첨부했다. 저자는 원시적 구술사회에서부터 포스트모던 이후의 글로컬 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계관을 구체적으로 검토했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적절한 선교 이론을 정리했다.

역자 : 홍병룡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IVP 대표간사로 일했다. 캐나다 리젠트 칼리지와 기독교학문연구소(ICS)에서 공부했으며, 호주에서 한국학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는 『완전한 진리』『소명』『주와 함께 달려가리이다』 외에 다수가 있다.

목차

머리말
1. 세계관의 개념
2. 세계관의 특징
3. 인간이 처한 상황과 세계관
4. 세계관을 분석하는 방법들
5. 소규모 구술사회의 세계관
6. 농경사회의 세계관
7. 근대적 세계관
8. 근대 후기 또는 포스트모더니티의 세계관
9. 포스트모던 이후 또는 글로컬 세계관
10. 성경적 세계관의 정립을 위하여
11. 세계관은 어떻게 변화되는가

부록1. 세계관 분석의 모델
부록2. 미국 세계관과 인도 세계관의 비교
부록3. 근대/포스트모던의 전환
부록4. 근대적 세계관과 지구적 세계관의 비교
주|참고문헌|찾아보기

책 속으로

그리스도께 회심하는 일은 다음 세 가지 차원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 행위와 믿음, 그리고 그 밑에 깔린 세계관worldview이 그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다르게 살아야 한다. 하지만 그들의 행위가 기독교적인 믿음이 아니라 전통적인 믿음에 주로 기초해 있으면 그것은 이교도적인 의식이 되어 버린다. 회심이 믿음의 변화를 수반해야 하지만, 행위는 변하지 않고 믿음만 변할 경우에는 그것은 거짓 신앙에 불과하다(약 2장). 회심이 믿음과 행위의 변화를 포함하더라도 세계관이 변하지 않을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보면, 복음이 거꾸로 뒤집어지고 기독교의 모양은 있으나 알맹이가 없는 혼합주의 종교를 초래하게 된다. 기독교가 일종의 새로운 마술과 아주 미묘한 형태의 우상숭배로 변질되는 것이다. 행위의 변화가 19세기 선교 운동의 초점이었고, 믿음의 변화가 20세기 운동의 초점이었다면, 21세기에는 세계관의 변화가 핵심 과제가 되어야 한다. --- p.22

교회는 언제나 하나님 나라를 세상의 나라들과 동등시할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기독교가 지배하던 나라들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곤 했다. 이것은 충성심의 분열현상을 낳는다. 즉 공식적으로는 우리가 그리스도께 충성한다고 선포하면서도, 우리의 생활방식은 사실상 우리 나라를 숭배하는 모습을 지니는 것이다. 이보다 더 큰 두 번째 위험은 하나님 나라를 바로 우리 나라와 동등시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세상은 우리 나라의 활동에 나타나는 그리스도가 진정한 그리스도라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위험을 이른바 서양의 기독교 국가들의 식민지 팽창에서 본다. --- p. 529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살지만 이 세상에 속해 있지 않다. 우리는 복음의 능력으로 변화를 받아서 세상에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주는 사람들, 영원한 구원을 가져오고 사랑, 기쁨, 평화, 온유, 증언의 향기를 풍기는 그런 세계관을 선전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세상에 대항해서 싸우거나 세상에서 도피하라는 부름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세상에 변화를 가져오는 소금과 누룩이 되라는 소명을 받았다. 참으로 위험한 것은 뒤로 물러나서 세상에 아무 영향도 주지 못하는 기독교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다. 또 다른 위험은 우리 문화의 포로가 되어 복음의 맛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개인적으로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반영하는 삶을 살고, 공동체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제자다운 대항문화적 공동체로 살아가도록 부름을 받았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앞으로 오랫동안 세계관에 관한 표준서가 될 것이다."
2009년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Book Awards 수상작!
이태웅, 강영안, 김성태, 문상철, 한철호, 김중안 추천

"만일 세계관이라는 단어와 개념을 둘러싼 복잡한 논의를 한 번에 정리해 줄 선교학자를 꼽으라면, 단연 폴 히버트일 것이다. 히버트는 이 책 「21세기 선교와 세계관의 변화」에서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다시 한 번 그는 선교와 세계관의 풍경 전체를 장엄하게 조망하고, 분명하게 설명하고, 지혜롭고도 신실한 제안으로 우리에게 도전한다."

세계적인 선교학자이자 인류학자였던 폴 히버트 박사는 자신의 대표작이자 유작인 이 책에서, 문화인류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한 기독교 세계관 이해를 제시한다. 히버트는 먼저 세계관의 개념을 역사적으로 정립하고 그 특징들을 상세히 설명한 다음, 다양한 세계관들을 살펴 나가기 위한 인류학적 방법론을 세밀하게 정리한다(1-4장). 또한 원시적인 소규모 구술사회에서 시작해 포스트모던 이후의 글로컬 시대에 이르기까지, 복잡다단한 세상 한가운데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자신과 이웃, 교회와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인식해야 할 주변의 세계관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5-9장). 이렇게 상세히 분석해 놓은 다양한 세계관들을 배경으로, 히버트는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성경적 세계관은 과연 무엇인지, 복음이 어떻게 사람들의 세계관을 바꿀 수 있는지를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으면서 살펴 나간다(10-11장).

"이 책은 그리스도인의 회심과 연관된 문화적 역동성을 주시하는 저자의 독창성 넘치는 사고들을 단 한 권에다 갈무리하면서, 최고조로 농익은 히버트를 보여준다. 그가 그 주제에 관해 일평생 배우고, 생각하고, 저술 작업을 해 온 것을 토대로 하는 이 책은 앞으로 오랫동안 세계관에 관한 표준서가 될 것이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는다'는 것이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다루는 문화적이고 신학적인 통찰들이 이 책에 그득하다. 21세기의 선교학 이론과 실천의 최전선에 히버트를 서 있게 한 사고의 명료함과 독창성이 배어 있는 이 책은, 2007년 3월 11일 그의 영원한 본향으로 돌아간 이 특출한 저자의 생애와 작업에 대한 적절한 찬사로 남게 될 것이다."

추천평

실로 거인이 거작을 세계 교회에게 선물로 남겨 주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글자 하나하나 뒤에 숨겨진 저자의 위대한 삶도 같이 볼 수 있기를 기도하며,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 이태웅 (한국해외선교회 글로벌리더십연구원(GLF) 원장)

복음전도와 회심을 강조하는 전통에서 세계관을 다루면서 세계관이 삶의 실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는 점도 이 책이 다른 책과 구별되는 또 다른 특징이다. 선교 지망생과 선교사들, 성도들의 삶에서 구체적인 변화가 보이지 않아 고민하는 목회자들, 세계관에 대한 이론적 탐색을 원하는 청년들에게도 이 책은 필독서가 될 것이다.
- 강영안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기록된 계시의 말씀으로서 성경의 권위에 대한 히버트 박사의 확고부동한 믿음이다. 그는 기존의 일반 세계관과 성경적 세계관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논증하는 가운데, 선교적 변혁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 김성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선교학 교수)

현재 나와 있는 모든 서적 중에서 가장 포괄적이고 철저한 세계관 탐구를 제시하면서, 세계관과 기독교 신앙의 관계가 무엇인지를 밝혀준다. 앞으로 여러 해 동안 선교학과 신학 분야에서 논의의 지형도를 재구성할 이 책은 신앙과 문화라는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다!
- 헤럴드 네틀랜드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 교수)

YES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