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pg선교사 자녀교육의 문제는 아직까지도 뾰쪽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탁상에서 논의되고 있다. 서구 선교 단체들은 선교사를 파송할 때 교사 선교사도 함께 파송해 왔다. 그래서 왠만한 지역에는 선교사 자녀학교가 세워져 있다. 그간 우리 한국 자녀들도 이 선교사 자녀학교의 혜택을 많이 받아 왔다. 그런데 선교사 자녀학교의 대부분이 영어 학교이기에 한국 선교사들에게는 또 하나의 넘어야 할 산이다. 그래도 이렇게 자녀학교가 근처에 있으면 다행이지만 전혀 학교가 없는 곳에서는 자녀를 아주 먼 나라로 유학을 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여러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선교사역보다 자녀 교육문제가 더욱 심각하여 풀 수 없는 어려운 숙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때로는 선교사 자녀를 미전도 종족으로 구분하여 품고 기도하기도 한다. 자녀의 교육문제로 인하여 선교가 불가능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선교와 자녀교육 중에 하나를 택일해야 하는 상황도 일어나게 된다. 때로는 선교비의 60-70%를 자녀 교육비에 투자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모국어를 아주 쓸 수 없는 없는 상황에서 우리 말을 자유스럽게 표현하지 못하는 선교사 자녀들도 많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이 자녀는 자신의 국적이나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기 힘들 것이다. 그리하여 선교사를 파송할 때 선교사 자녀 교육에 대한 책임감도 동시에 가져야 할 것이다. 물론 어떤 것으로도 선교가 포기되거나 방해를 받아서도 안 된다. 이 진퇴양단의 길에서 고민하고 기도하고 방황을 하는 선교사들에게 마땅한 해결책을 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울 뿐이다.

자녀교육문제를 생각할 때 먼저 전제되어야 할 것

선교사에 대한 관심만큼 자녀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선을 다해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간절한 기도를 쉬지 않으며 책보내기, 생일 기억하기, 자녀들과 편지를 주고 받기 등 계속적인 교제를 나누어야 한다. 마치 미전도종족을 품듯 관심과 기도와 도움을 주어야 한다. 국제인으로서의 정체감을 가지도록 돕고 조국에 대한 사랑과 인식을 갖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선교사의 자녀로서 MK의 자부심을 갖게 해 주어야 한다. 선교사의 자녀가 장래에 선교사가 되는 확률이 70%라고 한다. 선교사 자녀를 돌보는 것은 그를 미래의 선교사로 양육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선교사의 자녀가 다 경건한 사람들이 아님을 인식하고 돌보아 주는 관심이 필요하다.

선교사 부모가 가지는 자녀 교육 양상

선교사 부모 중에는 선교를 위해 세상 교육을 포기함으로 세상적 가치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근본주의적 포기형 선교사와 선교도 포기 못하지만 자녀교육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지나친 교육형 선교사가 있다. 지나친 교육형에는 한국 교육을 고집하는 한국형과 외국 교육을 고집하는 외국형이 있다. 이러한 각각의 유형 속에서 어떤 것이 가장 바람직한 자녀 교육인지를 선교사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든지 선교라는 특정 사역 앞에서 모든 일을 본국에서 처럼 순조롭게 할 수는 없음을 인식하고 최선의 방법을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 최고의 교육이 인격적인 사람을 만드는 것은 결코 아니다. 메노나이트의 애미쉬 공동체는 최고의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는 것보다는 하나님의 인격을 닮게 하는 일에 초점을 맞춘다. 그들이 배우는 과정은 겨우 8학년이다. 많은 지식이 좋은 사람을 약속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적 교육관에 신념을 두어야 한다.

선교사 자녀들 중에서 2세 선교사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선교사가 가지고 있는 자녀 교육에 대한 선교적 패러다임이다. 어떤 교육이 성경적인가? 어떤 사람을 만드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인가? 선교사가 바른 선교의 목적을 위해 확실히 헌신되어 있는가? 자녀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 확실한 신념을 갖고 있는가? 이런 고민들이 아름다운 자녀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교육은 자녀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숙시키기 위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가진 부모와 자녀라면 어디서 어떤 교육을 받던지 그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을 받을 수 있다. 성경적 기초 위에 선교사나 자녀가 서있지 않는다면 아무리 최상의 교육을 받았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 쓰임을 받지 못할 것이다. 자녀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없는 데도 좋은 학교만 보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선교사들의 모습이 선교의 위기가 될 수 있다. 마태복음 28장 18이하에 복음전파하는 자들과 함께 하신다고 하는 주님의 약속을 적용한다면 선교도 잘하고 자녀교육도 잘할 수 있다. 믿음이 있으면 우리는 다 잘 할 수 있다. 그리고 교회가 선교자 자녀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기도한다면 더더욱이나 선교도 잘하고 자녀교육도 잘 시킬 수 있다. (계속)

"미션 파서블" 관련글 목록

이재환 선교사 (컴미션 국제대표): '미션 파서블'
http://www.m2414.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