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1.jpg책소개

스무 살에 결혼한 뒤, 42년간 '조선 영혼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친 한 여교사의 선교기록을 담았다. 이 책에는 복음을 위해 직접 선교사역의 최전선에서 조선의 뭇 백성과 함께 고난받은 경험과, 많은 선교사와 조선인 사역자들과 소통하며 누렸던 풍성한 은혜의 사연들, 청일전쟁이나 삼일운동 등 역사적인 현장의 한 가운데에서 온몸으로 부대끼며 살았던 성육신의 체험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옮긴이는 올곧은 사명감으로, 저자가 만난 대부분의 선교사들과 역사적인 사실들에 대해 자세하고 친절한 각주를 추가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한 명의 선교사가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그 진수와 속살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이 충분한 대답을 해줄 것이다.

저자 : 매티 윌콕스 노블 Mattie Wilcox Noble(1872-1956)

매티 노블의 일기에는 기존의 선교관련 서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엄정함과 깔끔함보다는 인간 냄새 폴폴나는 여성 특유의 세심함이 묻어난다. 사역에 대한 보고 형식의 일기는 물론, 사랑해야 할 조선인들과 티격태격 씨름하며 배앓이하는 모습, 복음을 받아들이며 변화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환희와 소망으로 뛰노는 장면, 당시의 조선 사람의 관습을 외국인 선교사의 입장에서 자세히 풀어 전한 부분,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밖에 없던 선교사로서 조선독립 운동을 심정적으로 지원하는 부분, 성경 중심의 분명한 사역 원칙이 있었지만 사람들의 연약함과 풍습을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모습 등 단지 한 명의 뛰어난 선교사라기보다는 어머니와 같았던 그녀의 모습 속에서 어미닭의 포근함을 연상하게 된다.

그녀는 1872년 펜실베니아 주 윌크스베러에서 태어났다. 와이오밍 신학교에서 만난 윌리엄 아더 노블과 1892년 결혼했고, 그 해에 한국 선교사로 부임하는 남편을 따라 내한했다. 서울, 평양, 수원 등지에서 감리사로 오랫동안 일한 남편을 도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선교와 교육사업에 힘썼다. 특히 평양 남산현교회를 중심으로 한국 최초의 여성성경공부모임,...한국 최초의 유년 주일학교를 시작했다. 1934년 은퇴한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갔으며, 1941년 북 캘리포니아 주를 대표하는 ‘미국의 어머니’로 뽑혔다. 남편은 1945년 캘리포니아 주 스톡턴에서 사망했고, 노블 여사는 1956년 스톡턴의 한 요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역자 : 손현선

매티 노블의 일지에 가득 담긴 ‘위대한’ 선교사들의 ‘솔직한’ 면모에 너무나 끌려 빨려들어가듯 읽었고, 또 그렇게 번역했다. 하나님이 세상에 두신 또 다른 ‘매티’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주님께 붙들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즐겁게 옮겼다. 번역 과정에서 만난 또 다른 많은 사료들을 수집하고 주석을 달아 더욱 풍성한 배경 이해를 돕고자 애썼다. 연세대 영어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목차

추천사
서문
옮긴이의 글

1. 스무살
2. 성벽을 넘다
3. 조선 사람들
4. 청일전쟁
5. 이 풍랑 인연하여
6. 눈물로 씨 뿌리는 자는
7. 어린아이의 믿음
8. 흩어지는 씨앗
9. 문도라의 이야기
10. 다시 격변의 나라로
11. 나의 죄를 씻기는
12. 안으로는 다툼이요
13. 백만인 운동
14. 허다한 증인들
15. 개척자들의 이름
16. 3·1 운동
17. 제암리
18.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19. 조선의 서양 선교사
20. 우리의 일부분 : 노블 가족 이야기
21. 험악한 시절의 일상
22. 자립하는 조선교회
23. 본향으로

감사의 글
옮긴이 주

추천평

매티 선교사의 글은 초창기 언더우드 선교사, 아펜젤러 선교사, 홀(Hall) 선교사 가족들의 삶과 사역으로 시작하여, 평양 대부흥운동, 삼일 만세운동, 암울한 일제시대, 2세 선교사들의 삶과 사역까지, 선교부흥기에 일어난 거의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조선 선교의 웅장한 파노라마(Panorama)이다.”
─ 이용남 선교사 (선교동원가, 세계선교공동체 대표)

“『매티 노블의 조선회상』은 저자가 1892년 2월 남편 아더 노블과 결혼하는 때로부터 시작하여, 선교사로 1892년 10월 22일 한국에 도착한 후, 자신의 일생을 마무리 하던 1948년 9월까지의 기록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매티 윌콕스 노블이 자신의 선교사로서, 어머니로서, 전도자로서, 교사로서의 삶을 하루하루의 일기에 꼭꼭 눌러 담아 기록한 것이다. 당시 선교사의 일상과 선교사가 바라본 조선을 놀랍도록 세밀하고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어,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선교적인 측면뿐 아니라 한국의 근대사를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기록이다.”
- 한철호 선교사 (선교한국 상임위원장)

YES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