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 군대 지도자들, 우유부단한 국제 지원단체…. 이들 중 누가 이라크와 시리아 기독교인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그들의 답은 이렇다. “우리는 IS에 절대 굴복하지 않는 바나바(Barnabe)와 보트로스(Boutros)와 같은 사제들, 그리고 난민들을 위해 자신의 교회를 기꺼이 개방하고 있는 사무엘(Samuel)과 같은 목사님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들의 마지막 희망이다. 하지만 이것도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까? 오픈도어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렇게 없어서는 안 될 교회에 모든 사활을 걸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총동원하고자 한다.

이라크와 시리아 교회는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 현재 이라크, 시리아 교회는 강제철거되고 있고, 여러 위협을 당하고 있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오픈도어 관계자 로버트(Robert)는 기독교인들의 마을과 교회가 얼마나 끔찍하게 파괴되고 있는지를 실제로 보았다. “서양 사람인 당신은 계속되는 파괴가 주는 정신적인 충격을 도무지 상상하실 수 없을 겁니다.”

IS 무장 세력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지역들에서 교회는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 난민의 유일한 소망이다. 예를 들면, 니네베(Nineveh) 평지가 IS에 의해 장악된 후 그곳을 떠나 도망친 기독교인들에게 에빌(Erbil) 시의 교회들은 여러 가지 도움과 보호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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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들에게 물을 공급하는 오픈도어.  사진제공=오픈도어선교회
“선생님, 우리가 물에 빠져 죽고 있는데 왜 당신은 가만히 계시나요?” 에빌(Erbil)의 주교인 무사 알 샤마니(Musa Al Shamany)가 마가복음의 말씀을 통해 폭풍 속에서 가만히 계시던 예수님의 이야기를 가지고 설교했다. 그는 요나서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발견했다. “배 위에서의 요나의 기도와 물고기 뱃속에서의 그의 기도는 매우 달랐습니다. 물고기 뱃속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그의 기도는 더욱 깊어졌습니다.” 주교는 다니엘과 세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설교를 이어나갔다. “삶에서 직면한 시험과 유혹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이들의 믿음과 신앙은 성숙해졌습니다. 불 가운데 하나님과의 관계는 더욱 깊이 뿌리내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배에 참석했던 사람들 중 어떤 한 사람이 이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다. “저는 예수님이 저를 실제로 만져주시는 것을 말씀을 듣다가 경험했어요. 설교를 듣는 동안 저는 고난과 시련 속에서 믿음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라크 기독교인들이 고통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은 바로 무사(Musa)같은 목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쳐버린 자원봉사자들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서로서로 돌보면서 이러한 상호 지원들을 조직화하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 위기가 처음 찾아왔을 때, 교회들은 접근 가능한 지원 네트워크를 자발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기독교인 난민들은 지역 교회들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자신들의 실제적인 필요들을 제공해 주는 목사님들을 만났습니다. 지금까지도 목사님들은 그 일을 하고 계십니다.” 로버트가 말했다.

교회는 계속되는 전쟁과 불안정이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교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지역 교회들이 가지고 있던 돈은 모두 떨어졌고, 자원봉사자들은 지쳐버렸다. 오픈도어는 이라크와 시리아에 지금까지 수년 동안 실제적인 도움을 주었다. 우리는 이러한 사역을 통해 많은 교회가 그곳의 기독교인들에게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사활을 걸었다. 로버트와 그의 팀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지역 노동자들, 목사들, 그리고 교인들은 영적이고, 실제적인 사역에 점점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거대한 난민 캠프에서 이라크의 기독교인 난민들을 위한 일들은 대규모의 국제 지원 프로그램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따라서 몇몇 큰 규모의 지원 프로젝트들은 국제적인 관심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작은 마을들에서 난민들을 돌볼 수 있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이러한 지역들에서 목사들과 교인들이 필요한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픈도어가 이러한 노력을 멈추는 순간, 우리는 빛과 소금으로 살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국제 단체들, 정부, 그리고 자신들의 이웃들에게 신뢰를 잃었습니다. 그들이 교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일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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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도어가 시리아 청년들에게 성경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오픈도어선교회
이라크의 난민교회들은 2003년에 시작된 소모전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시리아는 다섯 번의 전쟁을 겪었다. 로버트는 이 끔찍한 전쟁을 겪으면서 전체 사회가 얼마나 표류하게 되었는지를 두 눈으로 보았다. “시리아 기독교인들은 700만 명 이상의 난민으로 인해 생겨나는 문제들을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난민교회라고 불리는 교회를 관찰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건강한 교인들조차 흔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IS는 교회 건물을 장악하고 무너뜨렸으며, 성경책을 모두 불태워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예배 드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곳에서 말씀은 전해졌고, 기도는 하나님께 드려졌습니다. 눈에 보이는 교회의 모든 것들은 사라졌을지 몰라도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여전히 기능을 하고 있었습니다. 교회는 여전히 문제가 있고, 결점을 많이 가지고 있었지만 여전히 기능을 발휘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픈도어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집중적인 기도를 필요로 한다. 사역들을 더욱 확장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리아에서 여전히 활동하는 극소수의 단체 중 하나입니다. 오픈도어가 시리아에서 이렇게 사역을 유지해 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의 집중적인 노력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위기가 있기 훨씬 이전부터 매우 특별한 방법으로 시리아 내에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특별한 임무와 사명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시리아의 기독교인 난민들을 위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은 지역 교회들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이것 외의 다른 방법은 없다. 시리아의 교회는 기꺼이 이 일에 동참해 주고 있으며, 그들을 섬기는 일은 전적으로 우리의 책임이다.

오픈도어선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