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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남부 지역 장시성의 빈곤층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버리고 공산주의를 추종하면 구제 혜택을 주겠다는 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공식 협력단체인 차이나에이드의 보고를 통해 장시성 정부관리들이 기독교 신자들에게 빈곤 해결을 약속하는 대신 종교를 버리고 공산주의를 신봉하며, 기독교 벽보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으로 교체하는 조건을 내세웠다고 최근 밝혔다.

장시성 상라오의 황진부 마을의 정부 관계자들은 연간 평균 소득이 5천 위안(미화 753.94달러) 이하의 인민을 지원하는 구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기독교인에게는 위의 조건을 내세웠고, 이에 따라 최근까지 624개의 기독교 자료가 제거되고 453개가 시진핑 사진으로 대체됐다.

한 보고서는 기독교인들이 자진해서 종교적인 그림, 사진을 없앴는데 이 실천이 완수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공산당 관리들이 집에까지 직접 파견되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이는 어떠한 정부 기관도 신앙을 근거로 인민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중국 헌법 제36조에 대한 명백한 위반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새로운 규정은 정부에 대한 충성으로 마오쩌둥 사진을 집에 걸던 오래전 중국의 실천을 떠오르게 한다”며 “시진핑이 전(前) 주석인 후진타오에게서 중국 통치권을 인계받은 이래 중국은 심각한 인권 침해를 겪고 있으며, 시진핑의 통치를 마오쩌둥의 문화 혁명 이후 가장 퇴보적인 것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최근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중국 핵심 지도자들이 시진핑의 후임자를 지명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현시점으로서는 시진핑의 통치가 무기한 지속되리라는 의미”라며 “한국 순교자의 소리와 차이나에이드는 황진부 마을 성도들이 경험하고 있는 이 같은 학대를 밝히면서 핍박 받는 기독교인들의 편에 서서 종교의 자유와 인권 및 관련 법규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