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의 땅에서

벌써 2018년인가 싶더니 어느새 1월이 다가고 2월이 되었습니다 해가 변하면서 저희의 사역에도 변화가 있어 소식을 알리고 인사드립니다.

신입생의 변화

저희 집에서 여학생 한 명과 같이 지내다 그것을 계기로 저희가 학사를 시작한지 벌써 15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들어온 학생의 경우 외국인 집에 가서 살다가 팔려가면 어찌 할건가 하는 의구심 갖는 시기 였으나 몇 년 안되어 모여드는 학생들을 거절해야 하는 고충의 시절이 있었고 지금은 지난 편지에서 기도 부탁드린 것 처럼 다시 학생들을 모집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저희가 두번째 안식년을 마친 2014년부터 새로운 학생을 모집하여 들어온 학생은 두 명이었는데 한 명은 나가고 지금 남학생 한 명만 대신 지금은 현지인 사역자 혹은 선교사님들에 의해 소개되어 들어온 학생들로 학사생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지인 학생들의 말에 의하면 새벽예배 때문에 새로운 학생들이 모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저희들은 이 시간을 포기할 수 없어 이제는 우리 학사가 처음 예수님을 소개 받는 장이 아니라 교회는 다녀본 청년들을 훈련 하는 장으로 되어가는 듯합니다. 특히 올해는 목회자 자녀 두 학생이 왔는데 송구영신예배 때 두 세달 동안 훈련 받은 것이 신학교에서 2년 배운 것보다 더 남는다 하며 (이 학생은 신학교 다니다 그만두고 일반대학에서 공부하며 학사에 들어 왔습니다) 불평 같은 감사를 드렸습니다 글이 서툴러 표현을 다 못하겠는데 모인 자들이 다 공감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모두 웃었습니다. 이제 이 청년들이 교회를 세우고 이끌어갈 재목들로 세워지길 소망합니다.

니어의 변화

저희는 모두 신앙의 울타리에서 자라 회심으로 인한 큰 변화가 없었고 주위에서도 크게 변한 사람을 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 학사에 니어라는 여학생이 있는데 3년 동안 저와 학사 책임을 맡고 있는 리더와 방장을 참 많이 힘들게 했었는데 그 학생이 예수님을 만나 얼마나 변했는지 자신의 표정과 삶 뿐 아니라 학사 분위기가 완전히 변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세례 받기 원해 3달만에 성경전체를 다 읽으며 한 달 동안 한 끼금식하고서 세례 받는 날 친구들을 10명 초청하여 전도 집회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이 학생의 변화를 보면서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니 졸업하고 떠나서도 신앙생활 하고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참 많은 수고가 들어간 학생들이었습니다. 6개월 넘게 데리고 다니며 통역하면서 유치원 교사훈련 시키며키웠던 학생들, 제가 번역 한다고 교정을 맡기면서 3년 정도 가까이서 씨름했던 학생들, 생활이 어려워 여기 저기 일자리 구해주려고 애썼던 학생들, 혹은 1년 넘게 밥해주면서 성경공부를 했던 학생들. 그리고 처음엔 6개월이 넘게 한 집에서 한 솥밥 먹으며 지냈던 학생. 사비를 들여 한국에 보내 선교훈련 했던 학생....' 그런데 니어의 경우는 저희들이 특별히 이 학생을 수고로 섬기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저희들의 맘 고생을 시켰던 학생으로 내보낼까 하는 생각도 했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러고 난 후 니어의 변화를 보고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랜 인내와 우리 자신이 더욱 죽어야 함을말씀 하시는 듯 합니다. 날마다 우리의 자아가 죽고 그로 인한 열매로 주의 나라를 세워지길 소망 합니다.
교회의 변화

3월이 되면 2년이 되어지는 옹야더이 교회는 3번의 장소 이동이 있어 성도들의 변화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다시 조금 자리를 잡아갑니다. 처음 장소와 두번째 장소에서는 어린이들이 평균적으로 30-40여명 모여 말씀을 배웠는데 3번째 모임 장소에서는 10여 명으로 줄어 맘이 아팠는데 이제 다시 50~60여 명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계절과 시기에 따라 변동이 많은 관계도 있지만 다시 주일 학교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감사합니다. 어른들은 마당을 빌려준 레악 가족과 타니라는 아주머니가 예배를 드리는데 이번에 타니의 토마토 농사가 망쳐 주위에서 예수 믿어 그런다고 핍박이 있어 안타깝게 합니다. 주께서 이 곳에 주의 역사를 보여 주시길 소망합니다. 쁘레익트머이 교회는 쏙짠이 섬기기로 했는데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로 결국 쏙짠은 포기 하고 툰이라는 신학생이 그 곳에서 지내면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현재 방과 후 학교를 진행 하면서 주일 학교를 운영 하고 있는데 처음 저희들이 이 교회를 인수 받았을 때는 10여명 이던 주일 학교 어린이 들이 이제 30여 명 모입니다. 현재 저희 학사 청년들이 주일마다 오전에 프놈펜 교회에서 예배 드리고 오후에 두 지역을 흩어져 교사로 섬기고 저희들은 한 주씩 격주로 방문 하며 교회를 섬기는데 교사들이 지치지 않고 감사함으로 성실하게 지혜롭게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변화의 연속인 우리의 삶이 날마다 주께 더 나아가는 변화가 되어지길 소망하면서 인사드립니다.

박훈용 정은정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