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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컴퍼니 경영] “조직의 사명·생산성·사회적 책임에 집중해야”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를 통해 본 경영의 과제(1)

기사입력 :2018-02-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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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립보서 3:14)

'경영의 과제'의 첫 번째 주제로 '경영의 과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피터 드러커는 그의 책 '변화 리더의 조건'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조직이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그리고 조직의 과업은 무엇인가?"

다음으로 경영은 조직으로 하여금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또한 사회에 공헌할 수 있기 위해서 아래 세 가지 과업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경영의 첫 번째 과업: 조직의 사명을 달성하라

어떤 조직이든 조직은 그 고유한 목적과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그리고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존재한다. 기업의 존재 이유와 목적은 경제적 성과를 통해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 경영은 기업의 모든 활동과 의사 결정 과정에서 항상 경제적 성과를 고려해야만 한다. 기업 경영의 존재 의의와 권한은 오직 자신들이 창출하는 경제적 성과에 의해서만 정당화될 수 있다.

드러커 교수는 '경영의 성과는 내부에 있지 않고 외부에 있다'고 말했다. 그 의미는 무엇인가? 외부의 결과는 고객 만족이다. 이 결과만이 조직의 사명을 달성할 수 있다. 윤석철 교수의 생존 부등식은 '원가 > 가격 > 가치'이다. 기업이 생존하는 방법으로 제공되는 제품(서비스)보다는 판매 가격이 높아야 하고, 고객이 지불한 판매가격보다는 제공되는 가치가 더 커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기업 성과의 결과는 '고객 만족'에 달려 있다.

기업 내부는 '고객 만족'을 위해 고객 지향적 프로세스로 혁신해야만 한다. 한 예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마존은 내부 회의를 할 때는 반드시 한 자리를 비워둔다고 한다. 그 자리는 고객을 위한 자리로, 내부 회의를 할 때 고객을 위한 일인지를 생각하고 판단하라는 취지에서다.

반면에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 경영은 실패한 것이다. 예를 들어 사회적 이슈 중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키는 '구조조정 대상 기업, 기업살생부, 은행살생부, 부실기업, 좀비기업, 한계기업' 등은 모두 같은 의미이다. 위 기업들은 조직 사명에서 모두 실패한 조직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좀비기업(자생 능력이 없어 정부나 은행의 도움을 받아 유지하는 기업. 즉 한계기업으로 회생 가능성이 없는 파산 직전의 회사를 일컫는다)이 늘어난 추세다. 한국은행이 2015년 6월 발간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한계기업 비중은 2009년 12.8%(2,698개)에서 2014년 말 15.2%(3,295개)로 증가했다. 특히 한계기업 중 73%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이 2005년 이후 한계기업 경험이 있는 만성적 한계기업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기업의 한계기업 비중도 2009년 9.3%에서 2014년 14.8%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숫자만으로도 경영의 과업 중 조직의 사명을 달성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가! 조직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옳은 프로세스가 옳은 결과를 만든다'는 도요타의 슬로건처럼 고객 지향적 프로세스를 통한 경영 혁신만이 조직의 사명을 달성할 수 있다.

경영의 두 번째 과업: 조직의 생산성을 높여라

경영의 두 번째 과업은 조직이 수행하는 작업의 생산성과 그 작업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성취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기계보다는 사람의 성취 능력이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경영의 출발은 사람을 이해하고 아는 데 있다. 왜냐하면, 기계나 설비의 최대 효율은 100%이다. 그러나 사람은 조직에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으나, 반대로 무한대의 플러스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 사람들의 판단 능력, 조정 능력, 상상력 등을 활용해서 무한한 성장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영자들은 아래와 같은 질문이 필요하다. 우리와 함께 일하는 근로자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그들을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가?

우리나라 기업들도 OECD 국가 중 공장 자동화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이다. 만일 회사 작업을 자동화시키면 기계의 가동을 100%로 유지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의 경쟁력보다는 설비와 인공지능을 통한 기계의 자동화가 생산성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재 많은 기업에서 사람이 경쟁력이고, 사람이 기업의 자산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 보여주는 행동은 그렇지 못하다. 부실기업을 살리는 방편으로 사람들을 구조조정을 한다. 왜일까? 사람은 자산이 아니라 기업에 부담을 주는 요소, 즉 비용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사람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피터 드러커 교수의 충고를 보자.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오직 단 하나의 진정한 자원은 바로 사람이다. 모든 조직은 인적 자원을 더욱 생산적으로 만듦으로써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즉 모든 조직의 성과는 그 구성원이 수행하는 작업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작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모든 조직의 본질적인 기능이다."

사람이 기업의 진정한 자원이 되기 위해서 경영의 과업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오늘날 사회에 있어 조직은 무슨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는가? 개인이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는 수단, 공동체로 접근하는 수단, 개인적 성취와 만족을 추구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 조직의 역할에서 그 구성원으로 하여금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구성원의 성취감을 충족시켜 주는 것은 경영이 수행해야 할 경영의 과업으로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다.

20~30대 젊은이들은 직장을 선택할 때, 기존 50~60대 기성세대와는 완전 다른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 기성세대는 회사가 원하는 일을 열심히 했다. 회사는 교육을 통해 그들을 조직에 필요한 인간으로 만들어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젊은이들은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꿈꾸는 일을 성취할 목적으로 조직에 들어온다. 즉 나의 꿈을 실현해 볼 수 있는 꿈 터로서 기업을 생각한다. 과거처럼 개성이 간과(看過)된 조직원이 아니라, 개성을 지닌 한 인간으로서 '개인'이 훨씬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조직보다는 개인이 먼저라는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을 '이기적 개인주의'로 치부할 수 있겠는가!

피터 드러커 교수는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 근로자들은 과거와는 다른 세계 속에서 그들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55세 기준으로 은퇴하면, 연금에 의존하다가 별다른 성취 없이 인생을 마감했다. 생의 평균 연령이 65~70세 정도였기 때문에 이는 당시에 별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백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회적으로 활동해야 할 기간이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한 개의 직업으로 삶을 마무리할 수 없다. 그래서 제2의 인생, 제3의 인생을 준비하고 살아가야 한다. 비록 조직 생활이 중요하다고 해서, 과거처럼 전부가 될 수 없다. 이들에게는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의 수명보다 더 길게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피터 드러커 교수는 "지식 사회를 살아가는 지식 근로자들은 CEO처럼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경영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피터 센게는 '학습하는 조직'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조직이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규율을 제시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공동 비전을 통한 헌신을 기반으로 지속적 학습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피테 센게는 공동 비전은 개인의 비전에서 온다고 주장했다. 개인의 비전이 학습 조직의 유지에 큰 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조직' 속에 묻혀 자기 주도성을 잊고 살아가는 '조직인간' 보다는 자기 주도성을 회복해가는 개인의 역할이 조직과 사회에 매우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이기적 개인주의'라고 폄하하는 조직의 리더들은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경영의 세 번째 과업: 조직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라

이 과업은 기업에서 오해가 많은 영역이기도 하다.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라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연말에 불우 이웃을 돕는다거나 겨울철 독거노인들을 지원하는 일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과업의 취지는 조직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한다는 뜻이다. 본질적으로 어떤 조직도 스스로 존재하지 못하며, 스스로 목적이 될 수 없다. 오로지 모든 조직은 사회의 한 기관이고 또한 사회를 위해 존재한다. 기업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기업은 고객에게 재화와 용역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병원은 의사와 간호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병이 완치되기를 소망하는 환자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이런 사명을 잊고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병원은 과잉진료, 과잉처방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결국에는 고객의 신뢰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기업은 그 과업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사람들과 지역 사회, 그리고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 그 과업을 수행하는 종업원들에게 권력과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행위를 알면서도 행동하거나 의사 결정을 하는 일들이다. 국가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의 주권 행사가 권력의 정당성을 부여하게 된다. 그렇다면 기업의 권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그 권력의 정당성을 위해서라도 분명하게 밝혀야 할 일이다. 기업 내에서 행해지는 막강한 권력의 실체는 무엇인가? 기업 오너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 권력을 사(私)조직화하는데 원인이 있다.

피터 드러커 교수는 기업 권력의 정당성은 '사회'로부터 나온다고 언급했다. 사회에 '해'를 끼치는 기업의 결정이나 행위에 대한 사회적 저항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 결과로 규제를 더욱 강화하게 되고, 그로 인해 기업의 자율적 기업 활동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이처럼 사회기관의 하나인 기업 조직도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한 경영의 과업이 되었으나 아직 이런 인식의 부족 때문에 사회에 해를 끼치는 행위나 의사결정을 기업 내부만 생각한다. 이 때문에 사회로부터 반기업 정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f2.jpg기업은 지역 사회에 대해 이웃으로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원천으로서, 세금을 납부하는 기관으로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폐기물과 오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도덕성의 결여 등은 사회 공동체를 해치는 일이다. 무슨 일이든지 그 사회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는 기업은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리게 되고, 궁극적으로 사회 안에서 지속할 수 없게 된다.

지금까지 조직의 과업 3가지에 관해서 살펴보았다. 크리스천 기업 역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로부터 지지를 얻기 위해서라도 조직의 사명, 생산성, 사회적 책임에 관한 더 많은 관심과 역량을 집중해야만 한다.

하영목 교수(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국제물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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