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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알자 16] 북인도에서 코끼리신 축제가 확산된 이유는

19세기 후반 독립운동 위한 정치 종교적 집회로 자리매김

기사입력 :2018-09-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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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쉬 차뚜르띠 축제의 코끼리 신상
▲가네쉬 차뚜르띠 축제의 코끼리 신상 ⓒ브라이트 리 선교사 제공

오늘은 '가네쉬 차뚜르띠'라는 축제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인도는 9월 13일부터 가네쉬 차뚜르티 라는 축제가 시작되어 23일 주일날 끝이 났습니다. 가네쉬는 힌두교에서 매우 신성시되는 코끼리신의 이름이고, 차뚜르띠는 힌두 달력의 4일째 되는 날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이 축제는 코끼리신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격을 갖습니다. 첫째 날에 가네쉬의 형상을 공공장소에 세우고, 11일째 되는 날(9월 23일 주일)에 강이나 바다에 빠뜨림으로써 마무리가 되는데요. 강에 빠뜨리러 가는 마지막 날은 온 도로가 가네쉬 신상을 옮기는 차량과 귀가 떨어질 듯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젊은이들로 인해 들썩이게 됩니다.

달의 움직임과 관련해서 보면 4일째 되는 날에 초승달이었던 달의 크기가 11일째가 되는 날은 보름달이 됨으로써 점점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네쉬 신은 '지혜와 지식의 신'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신'이요, '모든 장애물의 제거자'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마하라쉬트라라는 주에서, 그중에서도 인도의 경제수도라고 할 수 있는 뭄바이에서 가장 성대하게 지켜지는데요. 여기서 그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축제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가네쉬라는 코끼리신이 8세기부터 신성시되기 시작하면서 '성공의 신' 또는 '장애물의 제거자'라는 타이틀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힌두교의 많은 신이 인간들의 필요를 채워주어야 하는데 심각한 장애물이 있을 때, 이러한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되는 것이죠.

이 축제가 북인도 전체적으로 확대되는 역사적 계기가 있었는데요. 중세시대에 마하라쉬트라를 장악하고 있던 마라타 왕국은 끊임없이 무굴제국과 전쟁을 벌이면서 경쟁관계에 있었습니다. 마라타 왕국의 차뜨라빠띠 쉬바지(1630-1680)라는 왕은 이 축제를 대대적으로 행하도록 하였습니다. 무굴제국과의 경쟁관계 속에서 나라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고, 무굴제국이라는 장애물을 제거해야만 하는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영국이 인도 전체를 장악하기 시작하는 18세기에 이르러 이 축제는 영국의 정책 때문에 공동체적인 성격을 상실하고 개인적인 축제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1870년 이후에 이 축제는 다시 인도의 독립을 촉진하기 위한 하나의 촉매제로서 등장을 하게 되는데요. 영국은 1870년 이후에 사회적, 정치적 목적으로 가지고 20명 이상 모이는 공공의 모임을 금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띨락이라는 독립운동가는 가네쉬 차뚜르띠를 대대적인 종교축제로 삼아 모든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종교적인 성격을 가진 축제였지만 독립운동을 위한 집회였던 것이죠. 종교적인 성격을 갖지 않고는 인도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쉽지 않았고, 종교가 정치적인 성격까지도 포함하는 것이 힌두교의 특징들 중 하나이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가네쉬는 인도의 독립과 더불어 인도의 독립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는 인식을 갖게 함으로써 가네쉬 차뚜르티는 더욱 성대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이 축제가 특별히 마하라쉬트라 주에서 성대하게 치러지는 것은 이러한 외세와의 갈등 속에서 힌두교의 문화와 주권을 지켜냈다는 민족적인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힌두교가 단지 종교적인 영역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정치적인 영역에서 나라를 유익하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함으로써 인도를 하나로 견고하게 묶고 있다는 사실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날도 이런 축제들은 힌두교 원리주의자들의 정치적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정교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복음으로 돌파할 수 빈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브라이트 리(Bright Lee)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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