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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일꾼들 29] 한 알의 밀알

기사입력 :2018-10-0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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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테크놀러지
부모님과 저희 6남매는 말죽거리 사거리의 조그만 오두막집에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장남인 제가 20대 초반이 되었을 때 일곱째인 막내 남동생이 태어났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가는 막냇동생을 지켜보는 일은 우리 가족의 큰 기쁨이었습니다. 풍족한 살림은 아니었지만, 아기 소리와 함께 웃음이 끊이지 않았지요.

막냇동생은 돌이 지나고 얼마 안 돼 열병에 걸렸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자, 동네병원에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고사리 같은 조그만 손등에 주삿바늘을 꽂고 힘없이 누워있는 동생은 며칠이 지나도 열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 시대 대부분 어머니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저희 어머니도 매월 초하루와 보름이 되면, 새벽에 장독대 위에 정화수를 떠놓고 하늘의 칠성을 향해 가족의 건강을 빌곤 하셨습니다. 우리가 눈병이 나면 담벼락에 눈을 그려놓은 후 침을 꽂기도 하셨고, 감기몸살에 걸리면 머리카락을 조금 잘라 짚 인형과 함께 길거리에 뿌리시는 등 푸닥거리를 하셨습니다. 아픈 막내를 위해 어머니는 새벽마다 정화수를 떠놓고 빌기 시작하셨지요.

어린이 손
어느 날 오후 3~4시쯤 일을 한 후 마당에 들어서는데 집안이 분주했습니다. 어머니는 마당에 서 계시고, 안방에서는 굿판이 한창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조촐하게 흰 시루떡만 차려진 굿상 앞에선 우리 마을에서 가장 영험하다는 만신 무당 할아버지가 중얼거리며 악귀를 쫓아내는 의식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우리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사셨기 때문에 오가다 마주치면 인사 정도 하는 관계였습니다.

악귀 쫓기에 여념이 없던 그 할아버지와 순간 제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갑자기 방 뒷문으로 뛰어가 뒷마당의 텃밭에 쳐 놓은 나무 울타리를 소리도 없이 넘어 도망쳐버렸습니다. 저도 어머니도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서로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예수를 믿은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예수 이름을 믿는 자는 아무리 초신자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권세를 주시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직접 체험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며칠 뒤, 우리의 간절한 바람을 뒤로한 채 막냇동생은 가족 중 가장 먼저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계속>

이장우 일터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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