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 미자립교회 목회자 사모님만을 위한 섬김의 힐링(Healing) 캠프 4기 이스라엘 성지순례
▲지난 29일 통곡의 벽 앞에서 4기 이스라엘 성지순례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이봉옥 사모
개척교회, 미자립교회 목회자 사모님만을 위한 섬김의 힐링(Healing) 캠프 4기 이스라엘 성지순례
▲갈릴리 호수 선상에서 진행된 예배와 치유의 시간. ⓒ이봉옥 사모
성탄절을 한 달가량 앞둔 11월 27일 오전. 예수님이 탄생하신 마구간으로 알려진 동굴 위에 세워진 예수탄생기념교회 앞에 27명의 목회자 사모가 긴장과 설렘, 기쁨이 감도는 표정으로 섰다. 평생 한 번은 꼭 가보고 싶던 성지순례를 시작하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11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한  개척교회, 미자립교회 목회자 사모님만을 위한 섬김의 힐링(Healing) 캠프 4기 이스라엘 성지순례는 작은교회 사모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 어떤 일정으로 주중 성지순례 다녀왔나

주일을 피해 월요일 출발하여 토요일 도착하는 6일간의 일정은 베들레헴, 사해, 여리고, 갈릴리, 나사렛, 예루살렘 등 핵심적인 성지를 집중적으로 돌아보는 코스로 마련됐다.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모스크바 공항, 텔아비브 공항을 거쳐 버스로 베들레헴으로 이동한 성지순례단은 27일 예수탄생 기념교회에 이어 첫 번째로 예수 탄생 소식을 들은 '목자들의 들판 기념교회', 유대광야 체험, 가장 오래된 사해 구약사본이 발견된 '쿰란동굴 및 공동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사해바다 체험 후 여리고로 이동해 삭개오가 예수님을 보려고 올라갔다고 하는 '삭개오 뽕나무', 엘리사가 독소가 있는 샘물에 소금을 던져 물 근원을 깨끗게 한 '엘리사 샘물', 예수님께서 40일 금식 기도하시고 마귀의 시험을 받은 '시험 산', 예수님이 요한에 세례를 받으신 요단강의 '예수님 세례터' 등을 돌아보고 갈릴리로 이동했다.

개척교회, 미자립교회 목회자 사모님만을 위한 섬김의 힐링(Healing) 캠프 4기 이스라엘 성지순례
▲삭개오가 예수님을 보기 위해 올라갔다고 하는 삭개오 뽕나무. ⓒ이봉옥 사모
순례 둘째 날인 28일에는 예수님이 산상수훈 설교를 하신 팔복산의 '팔복교회',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신 '오병이어기적교회', 부활하신 주님이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 물으시고 주님의 양을 맡기신 '베드로 수위권교회', 가버나움에서 예수님의 선교센터를 순례한 후 갈릴리 호수에서 선상 예배와 치유의 시간이 마련됐다.

개척교회, 미자립교회 목회자 사모님만을 위한 섬김의 힐링(Healing) 캠프 4기 이스라엘 성지순례
▲사해바다 앞에서 촬영한 사진. ⓒ이봉옥 사모
일행은 29일 나사렛으로 이동해 지하에 옛 포도주 항아리가 보존된 '가나 혼인잔치 교회'를 둘러본 후 '예수 수태고지 교회', '성 요셉 교회', 요한계시록에서 아마겟돈을 말하는 '므깃도', 엘리야가 바알의 거짓 선지자 450명과 대결하여 승리하고 참형시킨 '갈멜산'과 '기손 강'을 보았다. 감람산으로 이동 후에는 정상의 '예수승천기념교회', 주기도문을 가르치셨던 곳에 세워진 '주기도문교회', 예수님이 예루살렘의 붕괴를 예언하고 눈물을 흘리신 '예수님눈물교회', 예수님이 마지막 밤 기도하신 '겟세마네교회'를 방문하고 헤롯왕 시대 성전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성전의 서쪽 벽이자 유대인들이 성전을 잃은 슬픔과 나라를 잃을 비통함을 달랬다는 '통곡의 벽'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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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호수에서는 11월 말 추운 날씨에도 침례(세례)를 받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봉옥 사모
개척교회, 미자립교회 목회자 사모님만을 위한 섬김의 힐링(Healing) 캠프 4기 이스라엘 성지순례
▲이스라엘에서 학교 체육 수업 광경. ⓒ이봉옥 사모
마지막 날인 30일 새벽 성지순례단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짊어지고 올라가신 길을 따라 1시간 30분 정도 이동했으며, 예수님이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드신 '마가의 다락방', 다윗의 무덤이 있다고 믿어지는 '다윗왕의 가묘',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고 통곡했던 '베드로 통곡교회'를 확인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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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언어로 된 주기도문을 모아 놓은 주기도문교회 정원(좌)과 한글 주기도문(우). ⓒ이봉옥 사모
◈ 갈릴리 선상에서의 성령 임재와 치유

4기 성지순례단의 고문을 맡은 이봉옥 사모(우음사모연구소 소장)는 3기 때 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이번에 성지순례를 다녀올 수 있었다. 이 사모는 "현재 개척교회 사모는 아니지만 평생 개척교회에서 하나님을 섬기다 퇴임하고 잊혀진 우리 같은 사모들도 기억해달라는 편지를 보내 감사하게도 4기로 선정되었다"고 말했다. 이 사모는 "사모들만을 위해 준비된 갈릴리 호수의 배 위에서 예배를 드리고 찬양하며 모두 나와 춤을 추는데, 공적 인생을 살아오면서 그토록 기쁘고 즐겁게 춤을 추며 보낸 시간이 처음이라는 사모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개척교회, 미자립교회 목회자 사모님만을 위한 섬김의 힐링(Healing) 캠프 4기 이스라엘 성지순례
▲예수님의 선교센터 순례 후 중식으로 베드로 고기가 한 마리씩 나왔다. ⓒ이봉옥 사모
이 사모는 "선상 예배 전 식사 때는 큰 접시에 가득 찰 정도로 커다란 베드로 고기가 한 사람당 한 마리씩 주어져 감동을 받기도 했다"며 "갈릴리 호수에서는 추위에도 침례(세례)를 받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성지순례 중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십자가를 지고 오르신 골고다 언덕의 길 양쪽이 상가로 가득 차 있어 고난의 길의 의미가 깊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향심 서울명동교회 사모는 "꿈에만 그리던 상상 속의 성지순례 길을 직접 다녀올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첫날부터 하나님은 찬양을 통해 내 영을 만지시고, 마음에 은혜를 부어주셨다. 갈릴리 선상에서의 예배, 찬양, 춤을 통해서는 강력한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고 영혼육이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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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겟세마네에서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도록 기도하신 자리 ⓒ이봉옥 사모
성지순례 마지막 날 사모들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신 길을 따라가면서 주님의 마음에 더욱 동참하길 소원했고, 통곡의 벽에 이르러서는 벽을 잡고 "예수님의 십자가 지심같이 우리도 십자가 영성으로 살게 해달라"고 뜨겁게 기도했다. 4기 참가자 중에는 소아마비로 보행이 불편한 사모도 있었다. 현지 가이드를 맡은 조형호 목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사모의 휠체어를 밀어주었다는 훈훈한 미담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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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승천하셨다고 하는 자리. ⓒ이봉옥 사모
4기 회장 제희영 사모는 "5년이 더 된 버킷리스트 1번이 이스라엘 성지순례였다"며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일정이 너무 좋았다. 덕분에 성도들에게도 부담 주지 않고 사모세미나에 참여한다고 이야기하고 다녀왔다"고 말했다. 제 사모는 "예수님이 많은 사역을 하신 갈릴리에서 다들 큰 은혜를 받았고, 지금은 시장처럼 변해있지만 골고다 언덕을 따라 걸으며 당시의 분위기를 상상하는데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 사모는 "기회가 된다면 사모들을 위해 바울의 선교여행을 따라가는 성지순례 프로그램도 마련하면 좋겠다고 다비드투어에 요청해 놓았다"고 말했다.

다비드투어(대표 이윤)는 "목사님들 뒤에서 내조하는 사모님들 가운데 응어리진 부분도 많고, 어려움을 토로할 데도 마땅치 않은 상황을 알게 되어 2015년부터 여행경비(4기 239만 원)의 60% 정도(153만 원)만 내고 이스라엘을 다녀오는 성지순례이자 힐링캠프를 국민일보와 함께 꾸준히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다비드투어 관계자는 "성지순례에 다녀온 많은 사모님이 마음의 병을 치유받는 것은 물론 육신의 병이 치유되는 경우도 있었다"며 "목회 현장에서 내조가 달라지고 삶이 달라졌다는 간증도 많이 들려오고, 여행사를 위해 기도해주신다는 분들의 연락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모들로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한 번도 성지순례를 다녀오지 않은 개척교회 및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꼭 필요하다는 청원이 잇따르자, 지난 12월 3일부터 8일까지 총 23명의 목회자가 참여한 가운데 '개척교회 목회자를 위한 섬김의 은혜캠프' 1기 성지순례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개척교회, 미자립교회 목회자 사모님만을 위한 섬김의 힐링(Healing) 캠프 4기 이스라엘 성지순례
▲가이드 조형호 목사는 성지순례 일정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보행이 불편이 사모의 휠체어를 밀어주었다. ⓒ이봉옥 사모
다비드투어는 2019년에는 3~4월 중 개척교회 및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개척교회 목회자를 위한 섬김의 은혜캠프' 2기를, 4~5월 중 '목회자 사모님만을 위한 섬김의 힐링(Healing) 캠프' 5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