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미르 자살테러
▲지난달 14일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테러 현장. ⓒNDTV 영상 캡처
현재 인도, 파키스탄 분쟁이 50년 만에 큰 고비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핵무기 보유국인 두 나라가 위험한 단계로 나아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기도 한데요. 두 나라 사이에 조그마한 무력 충돌은 1947년 인도의 독립 이후 1년에도 수백 차례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파키스탄의 테러와 인도의 비행기 폭격은 거의 50년 만에 큰 규모로 일어난 사건이라 국제적인 논쟁거리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이번 사태의 흐름을 살펴보고 인도 정부의 대응책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월 14일 시작되었는데요. 인도와 파키스탄의 사이에 있는 카슈미르의 뿔와마 지역 고속도로에서 100kg의 폭탄을 실은 자살테러 차가 70여 대의 인도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곳으로 돌진하여 40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인도는 파키스탄 테러단체인 자이쉬-에-무함마드(Jaish-e-Mohammed, JeM)가 저지른 사건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외교총력전을 펼쳐서 12일 동안 110개 나라에서 파키스탄을 비난하는 국제 여론을 조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더욱더 놀라운 것은 12일이나 지난 2월 26일 새벽 JeM의 근거지에 12대의 비행기를 출동시켜서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2008년 뭄바이 호텔 테러로 166명이 죽었을 때에도 무력대응은 하지 않던 인도가 이제는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인데요.
 
다음 날인 2월 27일 양쪽의 전투기가 출동하여 공중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양쪽의 비행기가 격추되었고, 인도 전투기 조종사는 파키스탄으로 떨어져서 생포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인도는 전국적으로 일반인들도 나서서 파키스탄을 규탄했고, 사건은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3일이 지난 2월 29일, 파키스탄이 인도 측 조종사를 인도로 돌려보냄으로써 '평화의 제스처'를 보여주었습니다. 이후에 진정국면에 들어가고 있지만 지금도 국경지대에서의 조그마한 충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인도의 폭격사건은 인도집권당의 대테러정책 기조가 완전히 바뀌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요. 작년 말 일부 지역에서 미리 치러진 총선에서 현 집권당이 실패하였기 때문에 총선에 대한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습니다. 마침 일어난 테러사건에 강력한 무력대응을 보여줌으로써 현 수상의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주었고, 전국적으로 파키스탄에 대한 일반인들의 분노도 창궐한 가운데 현 집권당에 유리하게 선거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교회들이 연합하여 나라를 위한 기도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인도교회가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연합기도운동을 펼치고 교회 지도자들은 평화의 메시지를 인도 사회를 향하여 지속적으로 선포함으로써 복음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브라이트 리(Bright Lee)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