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송전 워터파크 어린이 수영장 무료 개관
권준호 목사 "지역 사회에 꼭 필요한 교회 되고 싶어"

제5회 ‘꿈을 먹고 자라요’ 연두어린이 꿈축제
▲연두어린이 꿈축제 개회식 단체사진. ⓒ이지희 기자
제5회 ‘꿈을 먹고 자라요’ 연두어린이 꿈축제
▲“푸르른 꿈을 안고 힘차게 뛰어 보자!”이날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점프”를 외치며 폴짝 뛰었다. 가운데가 권준호 송전교회 목사. ⓒ이지희 기자
제5회 ‘꿈을 먹고 자라요’ 연두어린이 꿈축제
▲백군기 용인 시장이 격려사를 전했다. ⓒ이지희 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도로 정체를 뚫고 유원지로 나들이를 떠났지만 붐비는 인파와 긴 대기시간, 만만치 않은 나들이 비용으로 난감했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지역 사회의 어린이와 부모는 물론 다문화가정, 조손가정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하여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올해도 용인 송전교회(권준호 목사)는 교회 문을 활짝 열었다.

벌써 5회째인 '꿈을 먹고 자라요' 연두어린이 꿈축제는 이제 용인시 축제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해가 지날수록 발전된 모습과 함께 유명세를 타고 지역 사회에서 영향력을 확장해가고 있었다. 4일 교회 앞마당에서는 530여 명의 어린이를 포함하여 3천여 명의 주민이 꿈축제에 참여했고, 용인 시장을 비롯하여 수십 명의 교계 인사와 지역 인사가 총출동했다. 오는 7월 2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여름 무더위를 식힐 송전 워터파크 어린이 수영장도 무료로 개관한다.

이날 참석한 아이들은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포일아트, 가족사진 배지 등 '미술마당'을 비롯하여 미꾸라지 잡기, 비눗방울 만들기 등 '오감마당', 줄넘기, 자이언트 젠가, 승마체험, 애완견 체험 등 '가족마당', 야구왕, 우드클레이, 민속팽이, 보드게임, 드론체험, 다트풍선 등 '놀이마당', 경찰체험 등 '체험마당', 다양한 '먹거리마당' 등 20가지가 넘는 체험을 하며 가족과 즐거운 추억을 쌓고 상상력을 키웠다. 미꾸라지 잡기, 비눗방울, 승마체험, 에어바운스, 트램펄린 등 인기가 많은 곳은 온종일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차로 20여 분 떨어진 곳에서 엄마와 함께 참석한 초등학교 4학년 김모 양은 "미꾸라지 체험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했고, 역시 부모 손을 잡고 온 초등학교 2학년 이모 양은 "미꾸라지를 총 열 한 마리 잡았다"며 "커다란 비눗방울을 만드는 놀이도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이 꿈인 이 양은 경찰체험 부스에서 사이카 타기, 총쏘기 등을 하며 직업 체험도 했다. 작년에 도입한 승마체험이나 올해 처음 준비한 드론체험에도 아이들이 몰렸다.

제5회 ‘꿈을 먹고 자라요’ 연두어린이 꿈축제
▲제5회 ‘꿈을 먹고 자라요’ 연두어린이 꿈축제에서 진행된 다양한 체험행사들. 위에서부터 미꾸라지 잡기, 비누방울 만들기, 승마체험, 드론체험, 미술활동, 에어바운스와 트램펄린. ⓒ이지희 기자
교회 건물 앞에 설치된 중앙무대에서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방문자들의 흥미와 참석을 높였다. 칼빈대 댄스동아리, 애완견 및 학생 줄넘기 댄스, 방탄조끼단, 액츠 댄스동아리, 틴즈엘 댄스팀이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고, 어린이들의 노래 및 댄스 경연대회인 '연두어린이팝스타'와 시상식도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부모들의 반응도 좋았다. 인근에서 걸어왔다는 한 부모는 "어린이날 근거리에서 풍성한 체험 행사를 하니까 너무 좋다"고 말했고, 6살 자녀의 부모이자 승마체험 봉사자로 참석한 박선영 용인포니승마클럽 실장은 "오전에 5백여 명에 가까운 아이의 승마체험을 도왔다"며 "오후에 잠깐 틈을 내 아이들의 장기자랑을 보았는데, 교회에서 좋은 행사를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다문화가정도 눈에 많이 띄었다. 차로 20여 분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 또레스 메이이브 씨는 며느리와 세 살배기 손자와 처음 꿈축제에 방문했다. 메이이브 씨는 "남편의 형제가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어 초청받고 왔다"며 "서로 몰라도 같이 음식을 먹고 얼굴도 보니 좋다"고 말했다. 두 아이를 데리고 방문한 캄보디아 여성은 "친구들이 많아서 좋고, 아이들이 다 같이 노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제5회 ‘꿈을 먹고 자라요’ 연두어린이 꿈축제
▲내빈 소개를 하고 있다. 이날 인근 화훼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온 루마니아, 네덜란드 내빈들도 꿈축제를 방문했다. ⓒ이지희 기자
"송전교회가 사회에 기여하는 일 훨씬 커지길"

이날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전한 백군기 용인시장은 "송전교회는 매년 어린이 꿈축제로 용인의 영적 성장과 지역 발전, 복음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며 "꿈축제뿐 아니라 노인대학도 운영하면서 어린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이분들을 위해 사회에 봉사하고 교육에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이어 "오늘은 용인 교계를 포함해 용인의 축제이며, 클라우디아 피폐아 주한 루마니아 참사관 부부와 자녀 등도 참석해 국제적 축제가 된 것 같다"며 "권준호 목사님과 송전교회가 이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 앞으로 훨씬 더 커질 것"으로 기대를 전했다. 클라우디아 피폐아 참사관은 인근에서 열리는 화훼축제 참여 차 이동읍청년회(회장 신백철) 관계자와 함께 송전교회를 방문했다. 이 밖에 정창수 이동읍장, 곽경호 동부경찰서장, 김인배 용인시청선교회 총무와 십여 명의 지역 행정 책임자 등 지역 인사가 참석했다.

제5회 ‘꿈을 먹고 자라요’ 연두어린이 꿈축제
▲권준호 목사가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남홍숙 용인시의원은 "우리 어린이들은 미래이고 희망이다. 주인공인 여러분이 행복하고 즐거운 날 되고, 신앙인으로서 잘 자라기를 바란다"고 축하했고, 엄교섭 경기도의원은 "어린이 여러분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저희도 함께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용인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은 "예수 믿는 어린이들은 지혜와 성령 충만과 체력이 있어야 한다"며 "지력과 영력, 체력을 갖춘 어린이들로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꿈축제에 참석한 이용현 용인시기독교총연합회 부회장은 "매년 다양한 꿈을 접하는 아이들을 보며 꿈축제가 큰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본다"고 말했고, 김태진 예장합동 용인노회 노회장도 "이 행사는 지역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을 나타내는 일이며, 지역의 허파에 공기가 들어가는 것과 같은 행사"라며 "지자체, 기업가 등의 협조가 이뤄진다면 아이들이 마음껏 누리는 넉넉한 행사로 지속되고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5회 ‘꿈을 먹고 자라요’ 연두어린이 꿈축제
▲김정민 용인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김경진 용인시청 시목위원회 위원장은 "교회마다 아이들이 줄어드는데, 열악한 조건에서도 목회적 결단을 가지고 이 사역에 계속 헌신하는 점이 대단하다"며 "하나님께서 복 주셔서 꿈축제가 용인시를 넘어 국제적인 행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준 용인동부경찰서 경목위원회 위원장은 "추억이 있는 사람은 잘 병들지 않는다. 농촌 지역에서도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송전교회가 지역 사회에 큰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희춘 용인시 기흥구 기독교연합회 회장은 "아이들이 좋은 추억을 쌓으며 육체적, 정서적, 인격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는 이 장을 지속해서 잘 살려 나가니 감사하다"며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재고하여 아이들이 교회에 나오고 예수님을 만나는 일까지 일어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꿈축제를 함께 준비한 김인배 용인시청기독선교회 총무는 "이 하루, 이 순간 아이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제5회 ‘꿈을 먹고 자라요’ 연두어린이 꿈축제
▲액츠대 댄스 동아리 플러그의 공연 모습. ⓒ이지희 기자
'가정의 달' 어린이 꿈축제 이어 경로잔치도 열려

송전교회는 지난 1년 동안 틈틈이 어린이 꿈축제를 준비해 왔다. 행사를 2~3달 남겨놓고는 거의 매일같이 회의하고 준비하는 기간이었다. 꿈축제가 지역 축제로 성장한 데에는 이같이 권준호 목사와 전 성도의 땀과 열정, 헌신이 가장 큰 밑거름이 되었다. 올해 체험 스탬프를 모두 채우면 나눠주는 어린이날 선물 7가지는 모두 성도들이 헌물한 것이었다. 행사 진행 비용 일체도 전액 교회 헌금으로 마련했다.

2년째 꿈축제 총무로 섬기는 김미경 집사는 "평일에도 퇴근 후 10시까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오늘 아이들이 떠들고 놀고 웃는 모습을 보니 너무 잘했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김 집사는 "작년부터 시작한 '불평 없이 살아보기' 캠페인으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각자 은사대로 서로서로 돕고 기도로 준비했다"며 "하나님의 뜻 안에서 전 성도가 은혜로 하나 되는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봉사자는 "꿈축제가 정착된 것 같아 기쁘다"며 "이제 꿈축제는 당연히 하는 것이라는 마음이 든다. '나눠주는 것이 이렇게 좋은 거구나' 한다"고 은혜를 나눴다. 4년간 꿈축제 주인공으로 참여하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처음 자원봉사자로 섬기 여유정 양은 "힘든 것도 있지만 아이들이 행복해 보여서 기쁘다.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제5회 ‘꿈을 먹고 자라요’ 연두어린이 꿈축제
▲연두어린이팝스타 대회 진행 모습. 우승자들에게는 푸짐한 상품을 전달했다. ⓒ이지희 기자
권준호 목사는 "이 지역 어린이들에게 꿈과 소망을 주기 위해 시작한 꿈축제에 올해도 많은 분이 참석하셔서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더 잘 준비하여 더 많은 분을 섬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어린이 꿈축제는 오는 7월 27일 워터파크 개관과 함께 마무리된다"며 "여름이 길어졌고, 이 지역 아이들이 자유롭게 수영장을 가기가 쉽지 않아 마음으로만 계획하다, 이번에 전문 이벤트사와 함께 영아풀, 유아풀, 어린이풀과 워터슬라이드 등을 갖춘 워터파크를 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권준호 목사는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며 "성도님들도 너무 수고 많고, 불평 한 번 안 하면서 도와주어서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5월 23일에는 송전교회 아트홀에서 500여 명의 지역 어르신이 참석하는 경로잔치가 열린다. 송전교회는 이 외에도 노인대학, 엘림 카페와 서점, 문화교실, 문화공연, 만나푸드팀, 독거노인 김치 도우미팀, 도르가 반찬팀 사역, 마을대청소, 악기교실, 효도관광, 사랑나눔상자, 지역 학생을 위한 장학금, 행복 드림 세미나, 어린이 도서관, 독서실, 성인식, 베프 페스티발, 비전트립, 조셉비전캠프, 섬머 스토리 등 지역사회와 다음세대를 섬기는 다양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권 목사는 "송전교회가 지역에 꼭 필요한 교회가 되길 원한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