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공의와 사랑실천 구국기도회
▲제17회 공의와 사랑실천 구국기도회가 서울특별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에서 진행됐다. ⓒ이지희 기자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이사장 윤여웅·대표회장 박은규)와 서울특별시기독선교연합회(서기연, 회장 안찬율)가 제헌절을 맞아 16일 서울특별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국가와 민족 화합, 한국교회와 직장선교 부흥을 위한 제17회 공의와 사랑실천 구국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한직선 회원과 시청선교회, 상수도사업본부, 한강사업본부, 소방본부,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 등 서울시 산하 사업소와 서울교통공사, SH공사, 시설관리공단의 기독선교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나라와 민족의 앞날과 회개, 성령 충만 등을 놓고 뜨겁게 기도했다.

제17회 공의와 사랑실천 구국기도회
▲오창희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오창희 흰돌교회 목사는 설교에서 "1938년 9월 한국교회가 신사참배를 국민의례로 가결한 이후 엄청난 배도행위가 이뤄지면서 하나님과 이방신들을 함께 섬기는 사사기 시대와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오 목사는 일본 천황숭배와 직결된 신사참배 결의 후, 각 교파 대표가 일본에 가서 신사참배를 하고, 신사참배를 반대하는 목사와 선교사를 노회에서 제명하거나 회원권을 박탈하고, 신사참배 반대자는 교회에 청빙하지 않으며 목사들이 오히려 앞장서서 반대자들을 신고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당시 목사들은 송도 앞바다에서 일본 신도 중들이 받는 세례를 받는가 하면, 한강에서도 승려들이 받는 침례를 받았고, 교회마다 천조대신이 여호와 하나님보다 높다는 서명을 받고, 예배당에 신도의 신들을 섬기는 제단인 가미다나를 만들어 절했다. 나중엔 교회의 주일 1부 예배는 신도의식, 2부 예배는 기독교 예배로 드렸는데, 예배 중 정오 사이렌이 울리면 일제히 동쪽의 천황을 향해 절하도록 했다. 찬송가 중 전투적 찬양과 민족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찬송가는 금지됐고, 사복음서를 제외한 신구약 출간 금지, 사도신경 중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사옵고'와 같은 조항 삭제, 신학교 폐지 혹은 왜곡, 침탈 전쟁을 위한 전 교회적 차원의 기도, 위문, 헌금, 무기 구입 기여 등 수많은 신앙의 왜곡이 일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제17회 공의와 사랑실천 구국기도회
▲제17회 공의와 사랑실천 구국기도회 참석자들. ⓒ이지희 기자
오창희 목사는 "70년간의 바벨론 포로 생활이 끝나기 1년 전 다니엘은 이스라엘 민족의 우상숭배의 죄를 놓고 금식하고 회개했다"면서 "1938년 9월 9일 신사참배 결의, 1948년 9월 9일 북한 공산정권 건립, 1958년 9월 9일 김일성의 교회 말살을 볼 때, 우리도 한때 동방의 예루살렘이었던 북한을 위해 심사참배로 우상숭배한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후 신사참배 취소 공식 결의와 참회기도 등도 있었지만, 수많은 배도 행위에 대해 한국교회와 전 성도가 더욱 회개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하나님이 과거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회복의 때를 주시도록 진정한 회개를 해야 하고, 한국교회의 다음세대에는 이와 같은 죄를 지으면 안 된다고 가르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17회 공의와 사랑실천 구국기도회
▲제17회 공의와 사랑실천 구국기도회 참석자들이 나라와 민족, 직장선교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박은규 한직선 대표회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이 땅을 회복하고 예수님의 화목과 평화의 정신으로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 한반도의 평화 통일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며 "대내외적으로 수많은 현안 가운데 하나님만 바라보며 통회와 자복으로 부르짖어 기도하고, 서로 세워주고 서로 칭찬하고 서로 위하는 연합회가 되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한편, 한직선 선교비전본부 박상수 본부장의 인도로 진행된 1부 예배는 새문안교회 목요찬양팀의 경배와 반주, 안찬율 서기연 회장, 유병기 중보기도본부장의 성경봉독, 오창희 흰돌교회 목사의 설교, 홍흥기 직장선교대학 간사의 헌금기도, 채창옥 서기연 회원, 박은규 한직선 대표회장의 광고, 이영환 한직선 지도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제17회 공의와 사랑실천 구국기도회
▲제17회 공의와 사랑실천 구국기도회 참석자들이 나라와 민족, 직장선교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2부 구국기도회는 손영철 한직선 총괄본부장의 인도로 장윤민 씨가 바이올린 공연을 선보였다. 윤여웅 이사장의 대한민국국회 제1회 속기록 낭독 후 김응수 국가기도운동본부 총감독의 인도로 1주제 '성령 충만'(자복과 회개, 신사참배와 우상숭배 회개, 성령의 임재), 장폴 한전그룹선교회 지도목사(민족화합기도회)의 인도로 2주제 '공의 구국'(공의국가, 민족화합, 평화통일), 선종욱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 부회장의 인도로 3주제 '직장선교'(민족복음화, 한국교회, 직장선교, 세계선교), 이진섭 강도사(서울특별시청기독선교회)의 인도로 4주제 '개인중보'(투병 중인 지체들, 개인, 가정, 자녀, 다음세대)에 대한 합심 기도로 진행했다.

한직선은 "1948년 5월 31일 하나님께 대한 기도로 회의를 시작하자는 당시 이승만 임시의장 제의에 제헌 국회의원 중 목사인 이윤영 의원이 기도하고, 지금도 국회조찬기도회 기도로 이어져오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회 속기록 첫 쪽에, 이윤영 목사가 간절히 기도한 내용과 지금의 처지를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안팎의 사정은 갈등과 분열로 평탄하지 않아 그 어느 때보다 놀라우신 주님의 응답하심과 기적적인 역사하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직선은 매년 제헌절을 전후로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서울을 비롯 전국에 지역, 직능연합회 주도로 지역기독단체와 연합하여 거국적인 구국기도회를 시행해 왔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